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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동맹독서 - 힘을 실현하려면 통일이 으뜸 (166호 희망편지) - 흥사단의 정체성

힘을 실현하려면 통일이 으뜸
(도산의 희망편지 제 166호)

166호 도산의 희망편지는 도산의 독특한 표현력을 그대로 나타내는 어록이다. 도산의 훌륭한 말씀은 수 백가지가 넘는 것 같다. 도산은 금광이나 똑 같다. 도산 이라는 금광은, 캐면 캘수록 귀한 스승의 가르침을 받게 된다. 이번 호의 희망 편지는 6개의 항목으로 정리할 수 있는 데, 독특한 도산의 언어 선택이 일품이다. 전진하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되겠는 데, 결론적으로 의견 통일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현실의 민족과 흥사단의 위치를 그대로 지적하신 말씀이시다. 도산의 논리 전개가 간단한 것 같지만 다음과 같이 확실하고 힘이 있다.

1. 전진하려면 힘이 있어야 하오.
2. 만사는 힘에서 나오는 것이오.
3. 우리에게는 힘이 있소.
4. 다만 실현이 아니 되었을 뿐이오.
5. 그런데 어찌하면 실현될까.
6. 여러 가지 조건이 있지마는 통일이 으뜸이오.

한국 사회가 어떠한가? 국내나 해외나 마찬가지이다. 서로 자기 주장만 한고, 한번이라도 상대방을 인정하는 상생의 도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모두 아귀 다툼이고 아수라장이다. 사회 전 분야가 화해, 배려, 용서, 사랑의 정신이 없고 나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물질주의가 팽배해 있다. 일등 만이 살아 남는 동물의 왕국과 같은 약육강식의 세상이 된 것이다. 진보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보수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보기가 힘들고, 보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진보의 좋은 점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굉장히 혐오하고 분열을 자극하는 극단적인 말들을 서슴치 않는다.

흥사단 내부는 어떠한가? 일반 사회의 풍토나 거의 비슷하다. 특히, 도산과 흥사단 정신은 어디로 간데 없고, 보수/진보 진영을 대변하여 각자 큰 목소리를 내는 단우들이 흥사단 안에 더러 있다. 고집도 세다. 흥사단은 정확히 목표가 분명한 단체이다. 방법론도 106년을 지나면서 대체로 잘 확립되어 있다. 흥사단 내에서는 도산과 흥사단 정신을 이야기 해야 하는 데,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실천하는 단우들이 얼마나 있는가? 보수/진보 진영 논리에 빠져서 도산과 흥사단이 뒤로 밀려나 있지 않은가? 우리 모두가 자문해 보아야 한다.

최근에 백범 김구와 1세 단우들을 폄하하는 글을 접하는 데, 이것은 흥사단 내에서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또 그것을 용납해서도 안된다. 흥사단이 망하는 날이 오는 데, 그것은 보수/진보들이 흥사단 내에서 치고 박고 쌈박질하는 날 이고, 또 하나는 백범이나 1세 단우들을 싸 잡아서 폄하하는 날이다. 백범과 1세단우들이 누구인가? 그들은 도산이 직접 선택한 120-130명으로 흥사단을 일으켰고, 대한인국민회 기타 다른 독립운동에 청춘을 바쳐 희생한 사람들이다. 흥사단과 대한인국민회 만큼 많은 건국훈장을 받은 인물들을 배출한 민간 단체가 없다. 그들은 1937 년도 동우회 사건의 주동 인물들이고, 1963년도에는 만리포에 모여서 창조적인 아카데미 운동을 출발시켜 수많은 인재들을 사회 각 분야에 진출시킨 분들이다. 도산의 교육독립 운동 정신을 이어 받은 1세 단우 들은 특히 교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었고 교육입국을 실천하였다. 오히려 현 시대의 우리가 별로 한 일이 없고, 그들은 민족과 역사가 부여한 의무를 다했다. 남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기자신을 먼저 살펴 보고 분수를 알아야 한다.

도산은 한국 민족의 독립운동가나 겨레의 스승의 자리를 넘어, 이제는 세계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도산사상과 철학을 창시한 분이다. 도산의 사상은 보편 타당성이 있어서 사해 모든 인류에게 적용될 수 있는 평화사상이다. 도산은 사랑을 최종적으로 지향하였고 도산사상은 화해, 용서, 사랑을 전하는 사상이 되었다. 여기에 반론이 있는 사람이 있는가? 저는 최근에 분명히 선을 긋는 이야기를 종종하는 데, 흥사단의 목적과 방법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단우들은 흥사단을 떠나 자기 입맛에 맞는 단체에 가서 활동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이런 도산사상과 철학을 전파하고 실천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는가? 우리가 방향이 흔들릴 때, 흥사단의 목적과 약법으로 원위치해야 하고, 그 안에서 통일을 해야 한다. 미국 사람이 다 된 2세들이 오히려 무실역행 충의용감에 100% 동의를 한다. 흥사단이 통일을 하여, 이제 UN 등 세계로 힘차게 뻗쳐 나가자!

2019년 5월 9일, 흥사단 미주위원장 윤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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