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운동과 도산 안창호
이 앞에 일할 때 큰일에나 작은 일에나 속이지 않기를 결심하오, 나라 일은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요, 전 국민이 함께 하여 성공할 줄 알고 결심합시다.
감상은 더 말할 것 없고 여러분께 말씀하려는 것은 이 네 가지외다.
2. 우리 일의 과거와 현재
3. 우리 일의 미래
4. 일하는 데 주의할 것
첫째, 우리의 권능에 대하여는 위로는 하늘, 아래로는 사람을 향하여 아무 부끄러운 것 없는 권능을 가진 우리요.
우리 일은 아무 야심 없고 다만 인도와 정의에 입각한 것이오. 우리의 권능은 세 가지 있소.
1. 내 물건은 내가 스스로 찾고 내 주권을 내가 찾자는 것, 우리가 우리 주권을 잃고
사는 것은 죽은 것만 못함이오. 그러므로 우리는 최후의 핏방울까지 흘려 이것을 찾아야겠소.
3. 그뿐만 아니라 더욱 세계의 항구적 평화를 돕고자 함이오. 우리가 신공화국을 건설하는 날이 동양평화가 견고하여지는 날이오.
동양평화가 있어야 세계평화가 있겠소. 이러한 권능이 우리에게 있는 고로 하늘이 우리를 도우며, 동서의 인민이 우리를 동정하니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외다.
1. 우리가 세 가지 권능을 전 민족이 피를 흘림으로 세계에 광표(廣表)하였소.
2. 의정원과 임시정부를 조직하여 민족을 대표하는 기관을 세웠소.
3. 이승만 박사는 이왕부터 외교를 시작하였었으나 독립선언과 임시정부가 나타난 후로 외교가 더 크게 열려 여론을 숭상하는 미국에서는 일반 인민의 큰 동정을 받았고, 외무총장은 평화회의에서 정식 대표로서 발언권을 얻었음은 성공이라 할 수 있소.
4. 일본의 손 아래서 살지 않으려는 정신이 우리 민족성에 전보다 더 크게 떨치게 되었소. 이 결과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고 매우 큰 것이외다.
셋째, 우리의 장래. 내가 지난 저녁에도 말하였거니와 다시 깊이 말하려 합니다.
1. 특별한 일할 것이 아니요. 다만 우리 독립을 위하여 이미 세운 일을 더 굳게 합리적으로 하고 단결하여 세상이 감히 우리를 무시치 못하게 하여야 하겠소.
2. 이미 시작한 외교를 계속하되 외교는 광명정대한 외교요, 결코 일본인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권모술수로 하는 외교가 아니오.
3. 군사상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우리 일이 평화적으로 안 되면 반드시 군사적으로 하여야 하겠소. 혹은 우리는 웃을는지도 모르나, 인도와 정의의 피가 능히 일본의 강한 무력을 이길 수 있소. 우리가 상해 법조계 안에서 독립 승인 받을 염치도 없고, 적어도 내 강토 안에서 독립 승인을 받아야 하겠소. 이 세 가지 말은 간단하나 그 조건은 심히 복잡하고 많습니다. 첫째로 할 우리의 단합에 대하여 더 말합니다. 우리 목적은 세상이 독립을 주든지 안 주든지 우리는 스스로 독립하는 것이외다. 이를 위하여서는 한 덩어리가 되어야 하겠소. 여기 대하여 구체적으로 할 것은 즉 다시 아·중·미 각지로부터 정식 의정원을 소집하여 거기서 주권자 삼인을 택하여 그 셋이 일곱 차관을 뽑아 의정원에 통과시키려 합니다. 이것은 두 달이나 석 달 동안에 되겠소. 지금 상해에 정부가 있으나 정부의 주권자도 다 상해에 있는 것도 아니오. 하므로 인심이 이리로 모이지 못했으니, 이 주권자 세 분은 꼭 상해에서 일 볼 사람을 택하여야 하오. 이렇게 각각 자기가 선출한 대의사가 뽑은 주권자에게는 다 복종할 터이오. 또 각지에 연락기관을 혈맥이 서로 통하도록 할 것이오. 임시정부는 명의(名義)와 정신적 정부요. 장차 경성에 세울 정부의 그림자외다. 우리 정부는 혁명당의 본부요 삼천만은 모두 당원으로 볼 것이외다. 각기 제 기능 있는 대로 분업하여 독립을 위하여 일할 것뿐이오.
넷째, 일하는 데 주의할 것.
1. 합하면 살고 나누이면 죽는다.
2. 한번 결심한 것은 언제든지 변치 말고 세계에서 우리를 배척하더라도, 군사상 행위에 실패하더라도, 또다시 일어나 우리 기능을 찾기를 결심할 것이오. 우리의 앞길이 지난(至難)이오. 요행을 구치 말고 어떠한 곤란이라도 견디고 나아가기를 작정합시다.